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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세미나-유비쿼터스와 여성의 사회참여
관리자
2006-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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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1월 24일 정책세미나)
유비쿼터스와 여성의 사회참여
睦 鎭 子
단국대 교수, 언론영상학
전국여교수연합회 회장
우리나라가 정보선진국으로 부상하면서 현재 IT분야에서 초고속통신망 보급률 세계 1위, 인터넷 이용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세계 최초의 DMB 상용화 국가로서 IT 첨단기술의 시험대(test-bed)로 우리의 IT 분야의 표준기술을 유럽 및 아시아 국가에서 도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보화는 개개인의 사고방식, 생활양식에 이르기까지 근본적인 사회문화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또한 정보화는 정보를 생산, 유통하고 활용하여 사회 각 분야의 활동을 가능하게 하고 경제적 효율화를 도모하며, 변화와 개혁의 주축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개인만이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정보화를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이다. 실제로 1990년대부터 정부는 본격적으로 「정보화촉진기본법」,「정보화추진위원회」등 다양한 법·제도·기구 등을 두어 국가 정보화를 촉진해 왔다.
21세기를 세계적으로 ‘여성인력의 부상 및 여성리더의 부상의 시대’라고 존 나이스빗이 그의 저서 「21세기의 10대 메가트랜드」에서 밝힌 바와 같이, 21세기의 근본적인 변화와 추세에 따라 여성의 역할이 크게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에서 여성의 정보화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21세기 사회변화의 핵심은 정보화이며 여성의 사회적 역할도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므로 여성 정보화는 이러한 맥락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정보사회와 여성
일반적으로 정보화는 정보를 생산 유통 또는 활용하여 사회 각 분야의 활동을 가능하게 하거나 효율화를 도모하는 것(정보화촉진기본법 제2조)이다.
따라서 정보사회는 여성에게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방면에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하고 새로운 여성 참여시대를 창출하게 된다. 정보사회에서 여성의 사회경제적 참여가 증가하여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앨빈 토플러는 정보사회에서는 과거에 비해 남성과 여성의 수평적 협력관계의 사회기능을 형성할 것이며 여성의 사회참여가 그 나라를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95년 이후, 세계화추진 위원회의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방안`으로 여성정보화가 정책차원에서 처음으로 대두되었다. 그 후 98년 여성특별위원회에서 여성정보화와 관련된 여성정책기본계획을 수립되어, 국가차원의 여성정보화 정책으로 인해서 이에 관한 관심과 마인드 확산에 기여하게 되었다. 이로 인하여 여성인력 정보시스템,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여성정보화교육, 여성전문인력 DB, 여성통계 DB, 자원봉사DB 등을 통한 여성정보화 현황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었다. 그러나 주부, 여성노인, 여성장애인 등의 사회소외여성계층의 경우에는 정보화의 주변에서 아직까지 정보화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식정보화사회에서는 지식과 정보가 사회 경제 활동의 핵심요소가 되므로 이의 활용정도에 따라 각 개인의 소득과 삶의 질이 크게 달라진다. 따라서 컴퓨터에 대한 차별적 접근과 정보 활용능력의 격차는 사회적 차별을 초래하게 된다. 그 결과 개인간, 집단간 정보의 활용 격차는 산업사회에서의 빈부격차보다 더욱 큰 사회경제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지식정보사회를 위한 정책으로 1996년 시작된 우리나라의 정보고속도로라고 불리우는 ‘초고속통신망 구축사업’의 결과로 1998년 1만 명에 불과하던 초고속인터넷 인구가 2005년 현재 1,100만 가구를 넘어서 전체인구의 70%가 가입하여 보급률이 전 세계에서 1위를 기록하게 되었다. 정통부에 따르면 2010년까지 현재보다 50배 빠른 광대역 통합망 구축을 통해서 2,000만 가입자를 통해서 광대역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바로 이 시기가 현재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유비쿼터스사회가 실현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여성정보화 현주소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에는 컴퓨터 보유률이나 통신이용 접근에서 남녀격차는 매우 크게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성별 격차가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었다. 이러한 남녀간의 정보격차가 장기적으로 그 활동능력의 차이로 나타날 것으로 우려되어 왔다. 그러나 여성의 정보화 수준에 대한 최근의 인터넷 조사업체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인터넷이나 정보통신기기 이용에 대한 남녀간의 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선진국의 경우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인터넷이 확산되기 시작한 1990년대 미국이나 유럽 국가에서도 인터넷 접근 및 정보활용에 있어서 남녀간의 격차가 주요 이슈가 되었으나 2002년 이후 이러한 성별에서 오는 차별화는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
실제로, 2003년 디지털타임즈와 우먼타임즈의 공동조사에 의하면, 한국여성의 인터넷활용이나 정보통신기기 이용 현황, 휴대폰이나 PC와 같은 정보기기 보급률에 있어서도 남성과 여성 사이에 큰 편차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정보화 사회에서 국가사회발전을 위한 여성인력의 중요성이 세계적으로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아직도 남성중심적인 지배체제하에서 사회적 인식이 이를 따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극복하고 실현하는 해결책이 바로 여성정보화이므로 그 우선책으로 현재 추진되고 있는 유비쿼터스 사회를 위해서 이에 대한 인식의 제고가 중요하다고 본다.
정통부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표제 ‘행복한 u-life 와 함께하는 u-Korea 실현’을 볼 수 있다. 즉 우리정부가 지향하는 사회를 나타내주고 있다.
우리나라가 유비쿼터스(u)사회구현을 위한 국민 의식과 IT인프라 보급 및 사용 현황이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일본 총무성 발간한 정보통신에 관한 현상보고 - 정보통신백서 2005의 공식자료).
이번 APEC 정상회담을 통해서도 세계에 우리나라가 IT 분야의 최첨단 국가임을 증명해 보인바 있다. 유비쿼터스(Ubiquitous)란 ‘언제, 어디에나 있다’라는 뜻의 라틴어이다. 1998년 미국의 팔로알토의 제록스 연구소의 마크 와이저 소장이 IT업계가 나가야 할 목표로 천명하면서부터 유비쿼터스란 용어는 미디어 이용자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환경으로 정의하고 있다. 급속하게 확장되고 있는 인터넷 이용환경, IT분야의 기술발전, 디지털 컨버전스에 따른 가전기기의 복합화 등과 같은 새로운 추세의 상호작용적인 대화형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언제 어디서나 어떤 단말기로도 어떤 네트워크든지 수용자에게 접속을 가능케 하는 유비쿼터스 환경을 초래하게 되었다.
즉, 일반 수용자가 언제, 어디에서나 인터넷기반의 네트워크 환경이 제공되어, 단절됨이 없이 연속적으로 정보기기의 접근과 이용이 가능한 환경이 구축되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우리의 생활환경 자체가 네트워크화, 지능화 되어 정보를 인식하는 인터넷네트워크 환경이 조성되는 것을 말한다.
유비쿼터스시대 여성 인력 중요
결국 유비쿼터스 환경은 하나의 시스템으로 융합되고 서비스는 개인 한사람을 위한 서비스로 진행되어가는 추세이다. 따라서 네트워크가 스스로 감지하는 기능을 갖춘 u-sensing network로서 휴대성, 내재성, 지능형 시스템이 될 것이며, 정보기기 자체가 현재의 노트북, 휴대폰에서 앞으로는 입는 컴퓨터(wearable computer), 몸안에 이식하는 컴퓨터(plantable computer)가 실용화될 전망이다.
또한 이로 인한 광범위한 네트워크 사회는 시스템 의존성의 강화와 개인주의의 강화를 초래하게 되며, 문화적 측면에서는 손안의 문화(hand-held culture: DMB), 개인의 맞춤형 문화(on-demand culture), 지불능력에 따른 문화 향유(pay-per-use)의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디지털화의 진행방향을 보면, 다음과 같다.
① 정보기기의 단순성(simplicity)
현재 휴대폰과 PC는 기능의 과도한 탑재로 터지기 직전이다. MS사의 운영체계는 고도로 지능화되고 다기능화 되고 있지만 오히려 너무 지나쳐서 보통 사람들이 사용하는데 불편해지고 있다. 따라서 디지털 융합추세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디지털산업이 나가야 할 방향은 ‘단순하고 상식적인 디지털‘을 지향하고 있다.
MIT의 미디어랩(Media Lab)의 소장인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교수는 미래의 디지털산업의 성패를 결정하는 것은 ‘단순성(simplicity)’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휴대폰에 MP3, 카메라폰 등 사람들을 유혹하는 다양한 기술들이 부착되고 있는데, 그럴수록 보통사람들은 편리함 보다는 자기가 필요로 하지 않는 기능까지 알아야 하는 불편함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미래의 디지털 사회에서는 얼마나 다양한 일을 하게 하는가 보다는 얼마나 쉽고 간편하게 일을 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다. 이 ‘단순한’ 디지털화를 위해서 MIT 미디어랩에서는 ‘simplicity project’가 시작되었다. ‘단순성’과 함께 미래의 디지털화는 몇몇 천재들의 발상에서 이루어지기보다는 보통사람들이 생각하는 ‘상식’에 기초해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모든 이들이 디지털화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며, 이것이 우리가 진정으로 디지털화를 성공시킬 수 있는 방안이라고 보고 있다.
② 시간, 장소를 초월한 통신서비스 환경 유비쿼터스 사회
인간의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다양하고 기능적인 서비스 환경으로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바를 구현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현재 정부는 컨버전스 추세를 구현을 위한 통합망 구축을 기반으로 산업육성을 위한 U-Korea 사업을 추진하고, 1,000만 디지털 홈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수행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③ 수용자 중심의 개인화된 미디어
미니 홈피나 블로그와 같은 개인화된 전달체계가 중요해지고 있는 개인미디어시대가 확산되고 있다. 디지털화로 인하여 수용자 중심의 새로운 매체환경인 미디어의 개인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영화수용방식의 발달을 보면, 미디어기업 중심에서 수용자중심의 통제로 접근해오고 있다. 영화, 가족TV 시청, 비디오, VOD, PVR, DMB의 등장으로 영화관의 집단 시청에서 가정에서 가족단위의 시청, 개인 주문형 비디오, 손안의 비디오로 수용방식이 전개되어 가고 있다.
요약해서, 유비쿼터스 사회는 anytime, anywhere, any network, any device, any service를 이용자 친화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IT 환경에서 모든 IT 기기의 융합으로 단순화, 지능화, 개인화의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 미디어가 이와 같이 다매체 다채널의 개인화 미디어로 전개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과정에서 경쟁하고 생존하기 위하여 창조성, 개방성, 다양성의 특성을 지닐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서 디지털 시대에서의 여성인력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