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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활동

정책위 보건복지분과위원회 특강- 박재갑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
관리자 2015-11-06 6,759

헌정회 정책위 보건복지분과위원회 특강/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하여(15.10.29)

박재갑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
국립암센터 초대 및 2대 원장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하여


암은 십중팔구 극복 가능하다
금연과 운동은 필수

현재 우리 국민들의 28%(대략 4명 중 1명)는 암으로 돌아가고 계신다. 아들 딸 두 명을 데리고 단출하게 사는 부부를 예로 들었을 때, 이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이 장래에 암으로 사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암은 사망원인의 1위를 차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극복이 가능한 대책이 있는 질환이다.
1930년대에는 암환자 5명중 1명이 치유되었고 1950년대에는 4명중 1명, 1970년대에는 3명중 1명 그리고 199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러서는 암환자 2명중 1명이 치유되고 있어 2010∼2030년 정도에는 암환자의 대부분이 치유될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을 우리들 대부분이 지킴으로써 암이 극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담배는 국민의 목숨을 가장 많이 앗아가는 주적이다
암을 극복하는 효율적이고 확실하게 검증된 방법은 금연이다. 담배는 암 사망의 35%에 기여하므로, 담배의 추방이 암을 극복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흡연에 의한 질병으로 사망하는 국민의 수를 정확히 산출해 내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의 통계에 의하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13억 명의 사람들이 흡연을 하고 있다고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오랫동안 1300만 명 정도의 국민이 흡연하고 있다고 발표되었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흡연자수는 세계흡연자수의 1%를 차지하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매년 500만에서 600만 명이 흡연 관련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하므로, 우리나라에서는 이의 1%인 5 ~ 6만 명이 매년 흡연 때문에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이는 매일 137명, 즉 우리국민 사망자 5명 중 1명 이상이 흡연 관련 질병으로 사망하는 것이다.
즉, 하루에 137명 정도 이상이 흡연관련 질병으로 사망하는 셈인데, 이러한 수치는 6.25전쟁시 매일 국군 전사자 120여명과 비슷한 수이며, 198명의 생명을 앗아간 대구 지하철 참사가 2일에 한 번씩 반복되고, 502명의 생명을 앗아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4일마다 한 번씩 반복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리고 매년 약 5천명의 생명을 앗아가는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10배 이상 되는 것이다.
담배는 우리 국민들의 목숨을 가장 많이 앗아가는 주적이다. 우리들이 10년동안 노력하여 국민들 대부분이 담배를 끊고, 담배경작농가들이 대체작물을 경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담배 소매상, 지방세, 담배제조회사 사원 등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고, 10년 후에도 담배를 못 끊은 사람들은 등록을 받아 도와주면서 궁극적으로 담배를 제조 및 매매를 하지 말자는 입법청원이 2006년 2월 22일 17대 국회와 2008년 11월 11일 18대 국회에 제출되었으나, 회기가 끝나며 폐기 되었다. 우리 모두 힘을 합하여 독극물, 마약인 담배를 없애고 건강한 한국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 암은 십중팔구 극복된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흡연을 하지 않는다면 전체 암 사망의 35%를 막을 수 있다. 우리 국민들에서 발병하는 간암의 70%는 B형간염에 의하므로 B형 간염백신 접종으로 B형 간염을 예방하면 간암에 의한 암 사망 15.3%의 70%인 10.7%를 줄일 수 있다. 즉 흡연을 하지 않고 B형간염접종으로 총 암사망 환자의 45.7%에서 암이 발생하지 않게 할 수 있다. 이를 1차 예방이라 한다. 그리고 위암, 대장암, 유방암 및 자궁경부암은 조기진단이 쉽고 조기 진단되면 90%이상이 완치되기 때문에 이 4종류의 암에 의한 사망률 26.5%의 95%인 25.1%의 사망률을 예방할 수 있는데 이를 2차 예방이라고 한다. 즉 우리나라에서 암에 의한 사망은 1차 예방과 2차 예방으로 총 70%까지 예방이 가능하다. 1차 및 2차 예방을 위하여 노력하였는데도 진행 암으로 발견된 나머지 30%의 환자들도 현재의 의료기술을 잘 활용하면 절반정도는 고칠 수 있기 때문에 암은 현재도 85%, 즉 십중팔구는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생명현상에서 100%의 확률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암은 이미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라고 말할 수 있다.

 

□ 국가암관리사업
필자는 우리나라의 주요 암 정책을 입안하는데 관여 할 수 있었다. 필자가 대한암학회 총무(1983∼1990)를 맡고 있던 1989년 당시 국민사망원인 1위인 암에 대한 대책으로 필자는 국립암센터의 건립 필요성을 건의하였고 이러한 건의가 받아들여져 그 해 가을에 ‘국립암센터설립안’이 마련되었다. 국립암센터는 우리나라 국민의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암의 발생률과 사망률을 낮추고, 암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설립되었다. 이후 서울대학교 암연구소 소장(1995-2000)을 맡으면서 ‘암정복10개년계획’을 입안하였고 1996년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 안에 포함되었던 암정복연구사업이 1996년 시작되었고, 국가암검진 사업이 1999년 시작되었으며, 암법은 2003년에 제정되었고 지역암센터가 2004년부터 지정되는 등 국가암관리 사업이 현재 잘 진행되고 있다. 2000년부터 2006년 까지 국립암센터의 초대 및 2대 원장으로 재임하면서 국립암센터가 세계적인 암센터로 자리 잡도록 할 수 있었다. 암 정복 10개년 계획 수립시 30%에 달하던 5년 생존율을 10개년 계획이 끝나는 2006년경에는 50∼60% 선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하였는데 현재 우리나라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이 64%에 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암 관리면에 세계 최고 선진국이라고 자부한다.

 

□ 운동화 출근 생활속 운동(運出生運)
필자는 2000년 법인으로 새로 출발한 국립중앙의료원의 초대 원장의 책임을 맡게 되었다. 국립암센터 원장 시절에는 어떻게 하면 국민들이 암을 예방할 수 있을까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일을 하였다면, 국립중앙의료원 원장이 되어서는 국민들의 5대 사망 질환인 암, 뇌혈관질환, 심장혈관질환, 자살, 그리고 당뇨를 국민들이 어떻게 하면 예방할 수 있을까 하는 쪽으로 초점을 맞추고 일하게 되었다.
국민 누구나 쉽게 참여하여 5대 질환을 예방하는 길은 신체 활동 증진, 즉 운동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운동 중에서도 매일 30분 이상 빨리 걷기는 모든 운동의 장점을 다 갖고 있으며,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혼자서 돈 안들이고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데에도 의견이 모아졌다.
빨리 걷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 모두가 출근할 때부터 운동화를 신고 일터 등 생활 속에서 빨리 걷기를 습관화한다면 암을 10%, 뇌혈관 심혈관 질환을 20∼30%, 자살을 상당히, 체중 조절과 함께 당뇨를 70%까지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되어있다. 빨리 걷기란 편한 옷을 입고 걸었을 때 약간 숨이 차거나 약간 땀이 날 정도를 말한다. 2010년 가을부터 ‘운동화 출근 생활 속 운동’ 즉 ‘운출생운(運出生運)’ 국민 캠페인을 전개하는 이유이다.
담배는 만들어서도 팔아서도 안 되는 독극물 마약이다. 우리 국민 모두가 금연운동에 동참하여 담배 없는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 암은 금연, 예방백신 접종, 그리고 예방 검진을 통하여 십중팔구 즉 대부분 극복이 가능하다. 그리고 우리 국민 모두가 운동화를 신고 빠르게 걷기운동을 생활화한다면 많은 질병을 예방하여 더욱 더 건강해질 수 있을 것이다. 憲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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